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사람들간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연결고리가 있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극복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12월 지진재해 시 피난처가 된 학교시설, 그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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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의 방송에서 초대한 분은, 현재 고베 시립 나가타중학교 교장 나카미조 선생님. 95년 당시 대규모 피난처가 되었던 고베시립 타카토리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토크1

그 당시 타카토리 중학교에서 11년이 되던 때였다. 교원이었던 마지막 해에는 교무주임을 맡았다. 그래서 학생들과 관련된 일보다 부모님이나 지역과의 연락을 담당하는 일 등이 많았다. 타카토리 중학교는 피난 오셨던 분들이 다른 곳에 비해서 매우 많았다. 처음에는 몇 분이 오셨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는데, 3일정도 후에 보니 약 3천명 정도였다. 그래서 주먹밥이 몇 개가 왔는지 담요가 몇 개 왔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고, 금방 동이 나버리곤 했다. 나중에 전기가 돌아오고 나서 마이크로 방송을 통해 반 편성을 하기로 했다. 각 반 별로 몇 명이 있는지 명부를 작성하고 공지를 했다. 한 반에 50명 정도 였고, 체육관 같은 곳은 4,5백 명 정도가 있었다. 타카토리 중학교도 타카토리 교회에서 한 것처럼 지역의 구원센터의 역할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사, 학생들, 또 타카토리 중학교에 피난 와 있는 이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모두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을 했다. 당시에 화장실 청소도 하고, 당시에 추워서 물이 다 얼어있었는데 수세식 화장실에 필요한 물도 떠다 나르곤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 임시 화장실이 설치되었다.
대지진 1년 전에 타카토리 중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자원봉사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 때의 경험이 대지진 당시 학생들이 원만하게 자원봉사 활동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 힘들었던 점은 타카토리 중학교로 피난오신 분들의 수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지역 분들 자치적인 조직이 생겨서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아서 계속 교사들이 일을 계속 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 두달 정도 지나서야 졸업식이 끝날 때쯤에야 함께 극복해나가고 상황이 조금 안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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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2

그로부터 15년, 지진 당시에 태어난 아이들이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진 당시의 타카토리 중학교의 학생들을 선생님으로 초빙해서 방재학습 등의 수업을 하게끔 한다. 그 아이들이 벌써 30살이다. 또한, 타카토리 중학교
에는 15년후에 열기로 한 타임캡슐이 있다. 그것을 다음 1.17 전후에 열어 볼 예정이다. 주변 분들은 물론, 전국으로부터의 자원 봉사자들도 기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간에는 결혼 한 사람들도 있는 등 인연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재도구를 갖추고 훈련을 더 실시한다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사람들간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연결고리가 있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극복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진 뿐만 아니라 수해, 인플루엔자에도 지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연결고리를 더욱 중요시 해나가, 학교에서는 가르칠 수 없는 여러 가지 면들에 대해 배워 준다면 아이들은 지역을 짊어질 훌륭한 어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로서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신흥주택지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지만 고베에서는 1.17이벤트 등을 통해서 지역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