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힘을 키워나가자, 평소부터 복구 정신을 가지자고 강조했습니다.

5월의 게스트 칸사이학원대학 준교수 칸사이학원대학 재해복구제도 연구소 연구원 야마지 쿠미코씨

photo

토크1

고베 대지진 당시 야마지씨는 미국 하와이에서 유학하고 있다가 언니의 오페라 공연을 보러 잠시 고베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지진 재해 당시, 키타구의 자택에 있었습니다. 신축한지1, 2년된 집이라 피해는 적었습니다. 어렸을 적 도쿄에서 살다 고베로 온 야마지씨는 고베가 지진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베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이것은 관동대지진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야마지씨는 지진 일주일 후에 남은 공부를 위해 일본을 떠났습니다. 비록 재해 복구 시기에는 일본에 없었지만, 그로 인해 지진재해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었고, 고베 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것은 이후의 야마지씨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야마지씨는 지금 칸사이학원대학 재해복구제도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고베 대지진 10주년을 계기로 2005년에 설립된 곳으로 재해방지를 연구하는 타 연구소와 달리 재해복구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곳입니다.
야마지씨는 연구소에서 여러가지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국제연계”로 타이완, 중국, 아메리카의 연구원, 실무원을 모아서 심포지움을 여는 등 국제적인 커넥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해복구와 젠더”라는 주제로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남녀가 재해복구에 관한 경험이 달랐고, 지진재해로 사망한 고령의 여성이 많았다는 것은 여성의 소득이 낮은 점이나 주택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결론적으로 재해를 대비해서 일상적인 생활의 질을 사전에 회복하자는 것이 연구의 테마입니다.
야마지씨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일 관계로 영어, 한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한국인 친구에게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조사로 한국에서 2년간 산 경험이 있습니다.
올해, 문부과학성의 국비지원으로 젠더와 재해복구, 제도설계, 생활재건에 대한 국제비교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한국, 대만, 미국의 루이지아나주의 태풍 피해에 대해 남녀의 상황이 어떠했는가에 대해 3년간 연구를 하게 됩니다. 또한 재해 당시에는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디어가 재해 당시 어떤 식으로 정보를 발신 하였는가에 대해서도 연구한다고 합니다.
야마지씨는 일상 생활에 젠더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이러한 것은 재해를 통해서 더욱 부각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재해 복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토크 2

야마지씨는 다문화와 공생사회를 육성하는 워크샵의 대표이며, NPO 법인 고베 마치즈쿠리 (마을 만들기) 연구소의 부이사장이기도 합니다. 야마지씨가 다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미국에서 살 때 몇 번인가 아시아인으로서 차별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외국인의 권리나 보장도 잘 되어있습니다.

1998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후, 외국인이 많이 증가했는데 아직 외국인을 받아 들이는 체제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즈쿠리(마을 만들기)를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음악가, 도시계획가, 효고현 관련자 등 1998년에 일본에 돌아오고, 8명이 자원봉사로 모여 다문화를 지원하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로 5년째에 들어선 이 단체의 목표는 직접적인 외국인 지원보다 일본인에게 다문화공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외국 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회, 외국의 음식문화를 배우는 요리교실, 영화관람회 등으로 연간 7~8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해왔습니다.
최근 다문화 공생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에 대한 공급 또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것이 이 단체의 일입니다. 그렇지만 행정과 실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상호적인 관계가 필요합니다.
야마지씨는 자신의 사회활동은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는 자신만의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활동을 연구에 관련 시킨다면 연구 목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야마지씨는 지금까지 젠더와 재해복구 이외에도 가족, 애완동물과 지진재해복구에 대한 테마로도 연구를 했습니다. 이것은 지진 이후 고베의 나가타에 많이 생긴 공동사회주택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가족처럼 지낸 애완동물을 지진 재해 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버리게 되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언급하면서 지진 재해 복구에 관한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야마지씨는 사전 복구가 키포인트이며, 복구는 정치적 면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힘도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재해 대비에 대해 집, 직장, 인간관계 등 일상의 모든 것이 사전 복구, 재해 복구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힘을 키워나가자, 평소부터 복구 정신을 가지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