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방송국은 일상 속에서 지역과의 신뢰관계를 만들어 둘 것
FM미키 야마다 키요타미 씨
■혹시나를 대비하여
FM미키는 1996년에 생겼습니다. 행정 등이 힘을 실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내보낼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자 개국했습니다. 도시 속의 다양한 정보를 전하고 싶고, 만일의 경우에 모두가 친근감을 느끼며 안심하고 들을 수 있을 것을 전제로 한, 재해정보•안심정보 발신이 큰 줄기입니다. 평소에 지역의 일들, 마을의 일들을 머릿 속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한 업무입니다.
■청취자들과는 가족과도 같은 관계
FM미키는 유리창 너머로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문을 열면 금세 누구라도 들어 올 수 있는 스스럼없는 분위기입니다. 커뮤니티 방송은 24시간 연중무휴가 요즘 많습니다. 언제라도 라디오를 틀어주세요, 라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 때
나는 라디오 간사이의 보도제작국장이었습니다. 라디오 간사이는, 지진 발생 15분 좀 안돼 방송이 끊기긴 했지만 전파는 살아있었습니다. 6시 시보가 울렸을 때 “방송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감이 왔습니다. 첫마디는, 후지와라 마사미 씨의 “말할까요?”였습니다. 사옥은 전괴되었습니다. 분진이 날아 올라오고, 금이 간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한 것입니다. 굉장한 여진도 있었습니다.
■차로 고베시 스마의 방송국에
고베시 스마의 리큐미치부터 바다 쪽을 보니, 길가에 담요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이건 정말 큰일 난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고베시 스마구의 본사에.
라디오 간사이는 광고없이 방송을 계속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출근할 수 있었던 직원을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온 직원의 정보도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재해대책본부의 책임자로서
재해 대책 본부를 만들었습니다. 본부장은 사장이지만, 집이 오사카라서 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모여 있던 우리들이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청취자들의 안부확인정보•생활정보
마침, 미나미니혼방송 주최로 가고시마 지역 큰 수해의 교훈에 대한 강연회에 다녀온 기자가 야근 중이었습니다. “안부정보가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해주었습니다. 음악신청을 받고 있던 전화를 이용해, 오전 8시부터 안부정보를 접수했습니다. 종이에 받아 적어가며, 이름과 내용을 계속 전했습니다. 첫 번째 날은 거의 안부정보였습니다. 점차, 안부정보 속에, 인공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 가스 누출, 급수차 등의 생활정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69시간 광고 없이, 밤에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방송했습니다. 끝없이 읽어 나가야 했기에, 자원봉사도 많이 와주었습니다. 사장도 오사카의 수이타로부터 겨우 출근해, 전화 받는 일을 했습니다.
■피해 지역의 한복판에서
출처확인이 불가능한 정보도 있었기 때문에, 너무 이상한 정보는 방송하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지역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정보를 지진 피해지역의 한복판에서 발신하고자 했습니다.
■발로 뛰는 방송
고속도로 붕괴 현장에 나간 기자는, 트럭의 회사 이름과 번호를 하나씩 읽어 나갔습니다. 1층이 붕괴한 아파트에 가서는, 부서진 호실 번호를 전했습니다. 하나하나 “큰일이네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구체적으로, 담담하게 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향후의 재해에 대비하여
재해 시에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상당한 경력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뮤니티방송국은, 기량을 연마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JCBA (일본 커뮤니티 방송협회)의 긴키지방 모임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5~6개 방송국이 모여, 재해 지원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방송의 강점은, 지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잘 안다는 것! 평상시에는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좋으니까, 청취자들이 들어줄 방송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방송국과 지역 주민 간에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