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단위에서도 위기 관리를
  • 재해 때는 장애인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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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단위에서도 위기 관리를

    주식회사 마츠바라린넨서플라이 대표 오카베 다카이치 씨

     

     

    ■한신•아와지 대지진 때

    30년 전부터, 호텔 등에 린넨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공장은 고베시 니시구에 2곳 있었습니다. 오래된 공장 쪽은 건물이 타격을 입었습니다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객인 고베의 호텔들이 20곳 가까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영향이 컸습니다. 지진 직후 고베의 호텔에는 손님이 아예 없는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호텔이 복구, 부흥됨에 따라 숙박하시는 분들도 많아져, 매우 바쁜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우 추운 날, 강에서 빨래하고 있던 여성의 모습

    지진 후, 공장 근처 강에서 아기를 업은 엄마가 아기 옷을 빨기 위해 물을 양동이로 푸고 있었습니다. 린넨회사이기도 해서, 우리 공장의 물을 사용해 주십사 권해드렸습니다. 종업원이 많이 있으면서도, 누구도 그 모습에 신경쓰지 못했다 것이 유감스러웠습니다.

     

    ■산책하던 중에 지진

    부부가 함께, 매일 아침 집에서 아카시성까지 산책하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17일 아침도 4시 반 무렵부터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아카시공원 북측에서 지진을 만났습니다. 뻔쩍하고 번개가 친 후, 쿵-하면서 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카시공원의 오래된 큰 나무가 채찍처럼 파도쳤고, 거대한 연못 물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바닥에 납짝 엎드려, 20초 정도 세고 있었습니다. 일어서보니 다리가 떨려, 금방 걸을 수 없었습니다.

     

    ■이웃과의 교제

    암반 위에 지은 아파트여서였는지, 건물은 심하게 상하지 않았습니다. 옆집 문이 열리지 않게 돼버렸기 때문에, 이웃집 분들은 우리 집 발코니를 통해 탈출했습니다. 우리 집은 튼튼한 고급 맨션이었지만, 휴양지 맨션이어서 일상적인 이웃과의 왕래는 없었습니다. 소중한 것은, 얼굴과 얼굴을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관계를 일상 속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든다 해도, 피가 흐르는 인간적인 교류가 없다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이라도 위기 관리를

    귀가해 신발을 벗으면 나가는 쪽을 향해 가지런히 돌려 놓고, 잠들기 전에는 다음날 입을 옷을 머리맡에 놓아 둔다. 옛날이라면 그런 것들은 당연히 몸에 배어있던 습관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위기 관리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해 때는 장애인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크라라베이커리 주인 이시쿠라 에쓰코 씨

     

     

    ■4월에 오픈, 1월에 지진 피해

    원래 빵집이 위치했던 야마키치 시장은 절반은 전괴, 나머지 절반은 반괴했습니다. 2월 말에 전기가 다시 들어와, 수도나 가스를 우리 힘으로 끌어들여 다시 가게를 열었습니다. 재개한 당시는, 재료도 구하기 힘들어, 빵 종류는 1종류 뿐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직원 등, 출근 자체도 힘들어, 자원봉사자 분께 배웅과 마중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JR신나가타 주변의 도시계획으로 이전돼, 이제 야마키치 시장은 없어져버렸습니다.

     

    ■토라 씨를 나가타에 부르자!

    상점 재건을 위해, “토라 씨*를 나가타에 부르자”는 아이디어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여태 껏, 연예계 사람에게 편지 같은 것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마음이 동하여, 야마다 요지 감독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용은 “시장 속에는 아직 지진 피해로 문을 열지 못한 가게도 있습니다. 이런 암흑 속에서, 우리 크라라만은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 여러분 덕에, 장애인 분들과 함께 밝은 분위기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빵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토라 씨 (일본의 국민영화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의 주인공. 1968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제48편 『남자는 괴로워 토라지로 붉은 꽃』(1995年)에는 한신•아와지대지진 직후, 토라 씨가 지진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야마다 요지 감독)

     

    ■설마 답장이 오리라고는…

    4,5 일 후 “크라라의 일은 기억해두겠습니다”라고 손으로 직접 쓴 답장을 받았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토라 씨 영화의 마지막에 ‘빵 굽는 이시쿠라 베이커리’가 등장했습니다.
    촬영한다는 연락은 없었기 때문에, 전날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가게를 쉬고 전원이 촬영을 보러갔습니다.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회에도 불러 주셨습니다.
    그후에도 1 년에 한 번 정도 감독과 만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힘을 낼 장소, 상황, 때가 있다

    지진 전까지만 해도, 장애인은 누군가에게 무언가 도움 받는 존재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모두가 똑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니, 역시 빵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빵을 굽고, 대피소에 나눠주고, 시장 분들과 함께 무료배식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자기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