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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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

    유즈르하신사의 궁사*(신사의 우두머리 신관) 사와다 야스마사 씨

     

     

    ■유즈르하신사 (고베시 히가시나다구)

    유즈르하신사는, 한큐미카게역과 JR스미요시역의 사이에 있습니다. 한신・아와지대지진 후에는, 많은 이들이 통근시간에 경내를 이용했습니다.
    도리이*(신사 입구에 세워둔 두 기둥의 문), 사무소는 기울고, 전괴상태였습니다. 석등 등도 모두 쓰러져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본전과 배전은 무사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의 연대 속에, 지역의 교류의 장으로 사용되어졌습니다.

     

    ■히가시나다 지역은, 붕괴피해가 심했던 지역

    동네 8개 자치체에서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히가시나다는 복구가 빨라서, 지진 10년째에는, 거의 끝나 있었습니다. 나가타에 왔었을 때, 구획 정리는 된 상태였으나, 공터가 눈에 많이 띄어, 같은 고베라고 해도 지역 간의 격차가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축제의 연결고리

    축제 때 가마를 매는 조직을 중심으로 직무 분담을 했습니다. 지역의 노년, 장년, 청년, 모두가 잘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공동체로서의 활동을 확실히 해냈다는 기분입니다. 축제 때문에 평소 다른 지역과의 협력관계가 있었던 덕에, 지역별 마을회장들끼리 이미 소통이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으로부터의 지원

    500명 정도의 신주를 받아들였습니다. 신사를 중심으로 1월부터 4월 정도까지 많은 분들이 와주었습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

    히가시나다에는 400가구 정도의 대규모 아파트도 있습니다. 고급 아파트도 많기 때문에, 1층에 2가구씩 정도의 아파트도 있습니다. 방범 시설을 완비하고 있는 아파트도 있는데 정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동네 사람들끼리 교류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평소 이웃을 사귀어 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지진을 대비해서 뿐만 아니라, 이웃과 왕래해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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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한 일

    JICA효고 국제방재 연수센터 업무조정원 가와이케 토모요 씨

     

     

    ■고베에서 나고 고베에서 자라

    아버지의 친가가 나가타라서 나가타는 어려서부터 친숙한 도시입니다. 지진 당시에는 JICA 청년 해외협력대원으로서,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에 있었습니다. JICA 국제 협력기구라는 일본의 정부개발원조를 사용해, 발전도상국과 개발도상국의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피아노 선생을 했던 경험을 살려, 현지 음악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현지 시간으로 1월 17일 아침에 지진이 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차는 8 시간 정도입니다). 현지 JICA 사무소에서 바로 집으로 연락하라고 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어 JICA 사무소에 가서 TV를 보았습니다. CNN 뉴스에는 불타고 있는 나가타구가 비추어지고 있었습니다. 요코하마 출신의 자원 봉사자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제 친척의 이름을 그녀의 부모님에게 전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95년 7월에 일시 귀국

    나가타의 동네는, 끝없는 공터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반년이 지난 재해지에서 “그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고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들었습니다. “왜 나는 그 자리에 없었을까”, 모두가 엄청난 일을 겪었는데, 나만 그런 일들을 모르는 것,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책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한 친구가 “저런 끔찍한 일을 겪지 않아서, 그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구원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진을 잊지 않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나 지진을 잊어버리고 싶은 이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진을 잊지 않겠다”라는 말 한마디로 전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진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잊지 않고 꼭 전해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베의 경험을 세계를 향해 발신

    지금은 방재 연수센터에서, 자연 재해가 다발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에게, 방재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신이나 고베의 경험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